[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청주대학교 정성봉 총장이 배우 조민기가 청주대 교수 재직 중 벌인 학생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총장은 사과문을 통해 "우리대학 연극학과 교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대학구성원들과 지역사회,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이 접수된 이후 대학은 조 교수의 수업 및 학과행사 참여를 즉각 배제시키고 양성평등위원회 조사와 교원인사위원회, 이사회 의결, 징계위원회 결정을 거쳐 중징계를 내리는 등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며 "또 관련학과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해 피해학생 보호와 사건충격도 완화를 위한 조치도 즉각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향후 성 관련 문제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과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를 상설화,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과 성희롱·성폭력 방지 매뉴얼 철저 준수, 교수와 직원, 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대한 상시 홍보와 교육을 강화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충격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으며,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사과 드린다"며 "대학은 이번 사태의 피해학생을 철저히 보호하고 차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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