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지난해 11월 제보 접수
일부 학생들에게서 진술 확보
"조사결과 문제 확인돼 중징계"
소속사 "사표 제출은 도의적 책임"

▲사진: 윌엔터테인먼트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인 배우 조민기씨의 학생 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씨 측은 사실무근의 루머라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청주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씨와 관련된 학생 피해 제보가 접수돼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일부 학생들에게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청주대 양성평등위원회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며 이사회를 거쳐 이달 초 조씨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청주대 관계자는 "조사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중징계처분 했다"며 "다만 학생피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자세한 피해내용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씨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28일자로 면직 처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씨 측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했다.

조씨의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와 관련된 학교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아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이라며 "학교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주대측은 "조씨 측에서는 조사당시부터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해 11월 학생 제보를 받고 근거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징계를 의결한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