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제세, 도청·국회서 출마 선언
3선 도전 확실시 李 지사와 黨 경선 전망
한국당 신용한, 기자실 찾아 입장 발표
같은 黨 박경국도 도청서 정치행보 밝혀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도전하려는 예비후보들이 9일 일제히 직·간접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8일 보도자료에서 "9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공약 10건 등 충북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할 계획이다.

오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대표 공약으로 "충북의 자존심을 높이고, 전국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충북을 건설하겠다"며 "지식충북과 문화·예술·체육의 충북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청주 오송지역은 의료·화장품·전시컨벤션 중심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오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3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이시종 현 지사와 물러설 수 없는 당내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날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충북지사 선거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신 전 위원장은 "공석인 한국당 청주지역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은 이유를 많은 분들이 물어보셔서 충북지사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직접 말씀드리기 위해 도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제가 잠시 한 다리(당협위원장) 걸쳐 놓듯이 좌고우면하는 일은 않겠다"며 "충북지사 후보 출마 공식 기자회견은 추후에 별도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도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 입당 소식을 전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로 충북지사 선거에 나설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국당 충북지사 후보 경쟁은 신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 간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충남지사에는 지난 4일 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 병, 4선)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같은 당 복기왕 아산시장이 오는 16일쯤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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