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지영 기자]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크리스마스 연휴 극장가를 휩쓸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394만245명을 동원하며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20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크리마스 특수를 누리며 개봉 6일 만에 누적관객 476만4319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역대 겨울 개봉작 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변호인’(2013)이 6일 만에, ‘국제시장’(2014) 8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것보다 빠른 속도로 새로운 천만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과 함께’는 저승에서 온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그를 안내하는 저승차사들과 함께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영화로 차태현,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등이 출연한다.

2위는 '강철비'가 주말 기간 77만9423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313만1274명을 넘어섰다. 지난 주말 1위에 올랐던 이 영화는 ‘신과 함께’의 개봉 흥행에 밀리며 한 계단 내려앉았다.

두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하루 극장 관객 수는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2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4일에는 206만7829명이 들어 역대 하루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휴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이 주말 동안 30만2874명이 관람하며 3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강세도 두드러졌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17만3279명), ‘몬스터 패밀리’ (13만4729명),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7만1746명)이 4,5,7위를 기록했다.

한편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1987'이 '신과 함께'와 쌍끌이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시각 현재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신과 함께'(47.8%)에 이어 '1987'(20.5%)이 2위를 기록 중이다.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로,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장준환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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