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보육시설은 호흡기 감염병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최근 4주간 RSV 입원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4주차인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 사이 581명에서 45주(11월 5~11일) 784명, 46주(11월 12~18일) 882명, 47주(11월 19~25일) 1089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2배 가까이 환자가 증가한 셈이다.
 
특히, 입원환자의 거의 대부분인 96%가 6세 이하 영유아여서, 보호자와 관리자의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이에 어린이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게 초유의 면역글로불린이 재조명되고 있다.
 
초유는 동물과 사람의 어미에게서 출산 전후 수일간 분비되는 엷은 황색의 젖 같은 액체로, 20% 이하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고, 모체의 혈액항체를 대표하는 면역글로불린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우유와 비교해 볼 때 광물이 많고 지방 및 탄수화물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어미 젖소의 초유에는 사람의 것보다 면역글로불린G 성분이 50배에서 100배 이상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의학팀은 초유를 미숙아의 입술에만 발라만 주어도 미숙아의 면역성분이 50배 증가, 패혈증 증세가 50%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영유아가 있는 가정이나 시설에서는 ▲영유아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 씻기 ▲감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영유아가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하기 ▲영유아가 백화점, 놀이 시설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하기 ▲장난감, 이불, 환경표면 등을 자주 세척ㆍ소독하기 ▲유아용 젖꼭지,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 물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기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영유아의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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