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견운모 광산 보유
2019년까지 12억 투입 계획
전통체험관 인근 등 3곳 검토
스파·족욕·찔질방·판매장 갖춰

▲ 견운모 원석.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지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옥천 게르마늄 체험·전시관' 조성사업 계획을 추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19년까지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30㎡ 규모로 게르마늄 체험·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조성 부지로 군서면 장령산자연휴양림 내, 옥천읍 전통문화체험관 인근, 청성면 묘금리 등 3곳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설에는 게르마늄·의료기기 전시·판매장과 견운모 스파, 찔질방, 족욕시설 등이 들어선다.

군은 이 시설이 완공되면 정지용 생가, 육영수 생가, 옥천성당, 장계관광지, 금강유원지 등 지역 주요 관광지와 의료기기단지를 연계한 헬스케어관광 상품을 내놓을 계획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관광객을 유치,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동시에 옥천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관광 활성화와 의료기기단지의 조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사업은 충북도의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산업 종합육성계획과 3단계 지역균형발전 전략사업 등에 맞물려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988년 국내 최초로 옥천군 청성면 삼남리에서 신비의 광물질인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견운모 광맥이 발견됐다.

이 견운모 광산은 277ha 규모다. 매장량은 국내 최대인 1000만t으로 추정된다.

견운모는 천연광물 중 게르마늄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천연 게르마늄 원석'이라고도 불린다.

산소 비중이 높은 게르마늄을 비롯해 셀레늄, 칼슘, 마그네슘 등 유용한 미네랄이 함유돼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르마늄은 면역력 강화와 항암 효과에 좋은 성분이 포함돼 체내에 불필요한 독소, 병원체, 이물질 등을 대소변 또는 피부 등으로 배출시켜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함으로써 활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산을 소유한 (주)금천은 견운모를 이용해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스페인, 홍콩, 우크라이나 등 8개국에 견운모 클렌징 팩, 한방비누, 생수, 의료기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 유명 스파와 제주신라호텔 등에서 옥천 견운모를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과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게르마늄 체험·전시관이 건립되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옥천지역에 신비의 광물질로 각광받고 있는 게르마늄이 대량 매장돼 있지만 이에 대한 홍보나 활용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게르마늄 체험·전시관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신성장동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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