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오염원 등 유입 탓
삼방·개심, 해마다 녹조 발생
수질환경 보전회 처음 개최
민·관, 개선 방안 머리 맞대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지역 저수지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온 상승과 강수량 부족에 저수지 상류지역의 생활하수, 오염원(농약·퇴비)도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에 따르면 옥천군 내 지사 관리 주요저수지 13곳 가운데 수질 3등급은 2곳, 2등급은 3곳, 1등급은 8곳이다.

저수지의 수질 등급은 TOC(총유기탄소량)에 따라 1∼6등급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1∼4등급이 농업용수로 적당하다. 4등급은 총유기탄소량이 1ℓ당 6㎎ 이하이며, 이를 넘어서는 5∼6등급은 농업용수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옥천읍 삼청저수지와 이원면 개심저수지가 3등급으로 분류됐다.

개심저수지는 지난해 1차례 5등급까지 수질이 악화됐었다.

청산면 삼방저수지와 개심저수지는 해마다 녹조현상이 나타나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런 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는 오염물질 침강지, 인공 식물섬 설치, 수생식물 식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옥천·영동지사는 지난 15일 지사 대회의실에서 민·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수질환경 보전회 거버넌스' 회의를 올해 처음 개최했다.

수질환경 보전회 위원들은 이재헌 옥천군의회 의원, 박종명 친환경농축과장, 권세국 환경과장, 조규룡 옥천군 이장협의회장, 황동연 한국농업경영인 옥천군연합회장 등이다.

'수질환경 보전회 거버넌스'는 지역의 수질환경 현안에 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옥천군내 저수지 오염원 저감 등 농업용 저수지 수질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참석 위원들은 공사 내·외부의 농업용수 수질관리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유도하고, 지역 거버넌스를 통한 농업용수 수질관리 활성화로 수질개선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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