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지도자들 분통
폭언·욕설·재계약 불가 협박
무기한 수업 거부 선언

[음성=충청일보 김록현기자] 충북 음성군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들과 음성노동인권세터는 30일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음성체육회 사무국장의 갑질 횡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음성체육회 생활체육 지도자은 현재 총 12명으로 총원 15명 중 사무국장의 갑질에 대한 불만으로 2명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들은 "그동안 사무국장의 폭언과 욕설을 들으며 과도한 업무를 감당해야 했다"며 행사 준비를 위해 오전 6시에 출근해 제대호 식사를 하지 못하고 일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기본적 업무 외에 의전 등 행사에 강요로 참석해 왔다"며 "사무국장 운전기사, 행사 홀서빙, 주차요원 일 등을 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생활체육 지도자들은 "사무국장이 징계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들을 시말서 제출, 얼차례 등 부당행위를 해 왔다"며 "출근시간을 정해 조금이라도 늦이며 시말서 제출, 폭언, 협박 등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들은 체육회에서 "제공한 근로에 대한 온전한 보상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연차유급휴가 청구권 역시 원천적으로 박탈 됐으며 연차휴가 수당도 전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체육회 사무국장은 "사무실 현관 앞에 '흡연자는 2018년도 재계약 불가'라는 인쇄물을 붙이는 등 갑질행위를 일삼아 왔다"고 밝혔다.

체육회 사무국장은 올해 전체직원들에게 여름휴가 날짜를 일방적으로 정해 2팀으로 나눠 2~3일씩 휴가를 지정해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무기한 수업을 거부하며 사무국장과 함께 일을 하지 못하겠다"며 사무국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음성군체육회는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한 후 자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 음성군체육회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사무국장 갑질 횡포에 기자회견을 열고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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