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주민들 위험 무방비
0.09ppm 이상 땐 사망률 2% ↑
기준치 이하 서산 등 4곳 불과
대전 구성동 일대 수치 '최고'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청권이 오존위험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 을)에 따르면 충청권 24개 모든 측정소에서 오존을 측정한 결과, 최대농도가 0.09ppm 아래로 배출된 곳은 서산(독곶리), 아산(모종동), 당진(정곡리), 대전(성남동) 등 4곳에 불과했다.

WHO 발표한 연구결과, 0.09ppm 농도 이상부터 해당지역에서 100명 당 1~2명 수준의 초과 사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 "충청권 주민의 생명 자체가 위협받는 셈"이라며  오존농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충청권에서 오존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시 구성동 일대로, 0.129ppm을 배출했다. 이어 충북 단양군의 매포읍(0.125), 대전 노은동(0.113), 충주 칠금동(0.113), 청주 오창읍(0.112), 청주 용암동(0.107) 순이었다.

강 의원은 "오존은 특유의 유독성과 강한 자극성 때문에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물질로, 단기간 노출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도 충청권의 오존농도 수치를 보면 관리가 되고 있는 지역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약 10년 정도의 연도별 오존 대기환경 기준 달성률을 조사했을 때, 모두 심각하게 저조한 상황이었고 심지어 2014년의 경우는 달성률이 0%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이는 지난 정부가 오존저감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으며, 어떤 대책도 없었던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 정도"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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