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내달 실무협의회 구성
여론조사·공청회 등 거쳐 확정
새이름 '청주오송역' 가장 선호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KTX 오송역의 명칭변경이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청주시는 오송역 개명 추진을 위해 다음 달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협의회는 여론 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명칭 변경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시는 명칭 변경을 위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협의회는 오송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청주시의원, 교수, 전문가 등이 참여해 15명 내외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 개명은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추진됐다가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중단된 상태다. 

시는 통합 당시 옛 청원군과 오송 거주민들의 거부반응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지금은 신뢰속에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만큼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기존 청주역과 오근장역뿐 아니라 신설 예정인 북청주역, 청주공항역 등의 명칭에 대한 의견도 수렴, 지역의 모든 역 명칭을 정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철도이용 환경 개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오송역 개명 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협의회 여론 조사가 오송역 개명 쪽으로 결론 나면 바로 준비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개명 추진이 현실화되면 새 이름은 '청주 오송역'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전 각종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청주 오송역'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 등을 열어 찬반 여론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청주시 지명위원회 심의도 거칠 예정"이라며 "철도시설공사에 역명 개명 요청, 국토교통부 역명 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가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제기됐다. 다음 해 9월 시는 오송역 명칭 브랜드 효과와 명칭 결정 여론조사를 위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역 주민 간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