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당일인 4일 이른 아침부터 늦깎이 귀성길에 오른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하행선에 정체가 시작됐다.

상행선도 오전 중에 일찌감치 차례를 지내고 이른 귀경길에 오른 차들이 쏟아지면서 정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전체 고속도로 교통량은 이번 연휴 중 가장 많은 수치이자 역대 일일 교통량 최다 신기록인 586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당일 기록인 535만대보다 약 10% 많고 평소 주말 평균인 450만대보다 약 30% 많은 수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발안나들목→행담도휴게소 총 24.5㎞ 등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도 경부선입구(한남)→반포나들목 2.1㎞ 구간부터 기흥나들목→오산나들목, 목천나들목→천안휴게소 등 총 17.9㎞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10∼30㎞ 수준으로 서행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역시 노은분기점(중부내륙)→충주휴게소, 여주분기점→감곡나들목 등 18.4㎞ 구간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다.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도 하남분기점→동서울요금소, 서이천나들목→호법분기점 등 9.5㎞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 걸음을 시작했다.

오전 9시에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하면 부산까지 6시간50분, 목포까지 6시간20분, 광주까지 5시간40분, 울산까지 5시간3분, 대구까지 4시간7분, 대전까지 3시간10분, 강릉까지 3시간40분, 양양까지 3시간 소요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서울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 총 55만대 가운데 오전 8시까지 약 9만대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했다.

상행선의 경우 아직 정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오전 중에 귀경 차량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오전 9시에 승용차로 각 요금소를 출발했을 때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에서 6시간, 목포에서 6시간20분, 광주에서 5시간10분, 울산에서 5시간26분, 대구에서 3시간37분, 대전에서 2시간, 강릉에서 2시간40분, 양양에서 2시간이다.

이날 자정까지 서울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 총 55만대 중에 오전 8시 기준으로 5만대가 들어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하행선 정체는 오후 4∼5시께 절정에 이르렀다가 자정께 돼서야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행선 정체는 오전 10∼11시께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후 4∼5시께 극에 달했다가 이튿날 새벽까지도 정체가 풀리지 않고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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