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급 불출마로 내년 지방선거 인물난
"바른정당과의 통합 기대" 가능성 언급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사진)는 19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한국당의 충북도지사 후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국회 출입 충북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대표도 저에게 충북지사 후보감을 알아보라고 했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어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주 상당구가 지역구인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선급 의원의 도지사 후보 차출론과 당사자들의 불출마 언급에 대해서는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나 이종배 의원(충주)이 출마하면 당으로서는 환영하겠지만 (한국당에게 불리한 정치상황으로)당선 가능성이 낮아 (이들이)고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도지사 후보로 접촉하거나 '깜짝 카드'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그만큼 한국당으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물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충북도가 충주 전국체전(10월 20∼26일)을 청주에서 개최하도록 했더라면 노후화된 청주시 사직동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현대화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사직동 체육시설 부지를 팔아 이곳에는 아파트 등을 짓고 대신 청주 외곽의 넓은 부지를 매입, 체육시설을 신축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충주지역의 신축 체육시설이 전국체전이 끝난 후 청주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충주인구로 인해 활용도가 낮고 관리비용 부담도 클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전에 양당이 통합되길 희망한다"면서 다만 "바른정당 일부 의원은 한국당과 함께 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20석의)바른정당이 (일부 의원들의 이탈로)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 이상)이 깨진다면 한국당과의 통합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기가 올해 12월말까지인 정 원내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내년 예산안 처리 등의 일정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예산의 증감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충북출신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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