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뚝방길 밑에서 나체로 발견
경찰, 폭행 흔적·혈흔 확인
타살 가능성에 무게 두고 수사

[충청일보 박건기자] 충북 청주에서 20대 여성이 알몸 상태로 숨진 채 하천 뚝방길 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폭행당한 흔적과 혈흔을 확인,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5분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장남리 인근 하천 뚝방길 밑에서 A씨(22·여)가 나체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는 농민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얼굴에는 심한 멍과 구타의 흔적이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주변에는 숨진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원피스와 속옷이 버려져 있었다. 휴대전화와 지갑 등은 없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인적이 드문 시골 지역 하천 둑 밑이다. 콘크리트 둑길 위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둔기 내지는 주먹으로 심하게 폭행을 당해 숨진 뒤 유기됐을 것으로 보고 인근 CC(폐쇄회로)TV를 수거해 확인하고 있다. 탐문 수사와 목격자 확보에도 나섰다. A씨의 실거주지는 충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인적이 드문 시골 뚝방길 밑에서 풀숲에 가려져 있었으며, 숨진 여성의 얼굴에 남은 타박상과 혈흔의 양으로 보았을 때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시점을 전날 오후에서 이날 새벽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성폭행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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