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농업기술센터, 벼농사 종합평가회 개최… 개선방안 등 분석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충북 옥천지역의 벼 생육상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는 18일 옥천군쌀연구회 회원과 관계자 등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벼농사를 평가·분석하는 '2017년 벼농사 종합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 보고에 따르면 올해 벼의 분열기(6월1∼30일)의 평균기온은 전·평년과 비슷했으나 강우량은 72㎜로 지난해 193mm보다 121mm가 적어 일부지역에서 모내기를 못하고, 모낸 논도 고갈되는 등 가뭄피해가 극심했다.

또 지난 7월초부터 8월말까지 잦은 비로 인해 일조시간은 186시간으로 지난해보다는 120시간, 평년보다는 24시간이 각각 적어 벼가 연약하게 자라고 출수 후 벼가 여무는데 나쁜 기상조건이었다.

지역 벼 재배면적은 1821㏊로 숙기별로는 오대·운광벼 등 조생종이 31.9㏊(1.7%), 하이아미·대보벼 등 중생종은 46㏊(2.5%), 삼광·추청벼 등 중만생종은 1743.1㏊(95.8%)면적에 재배됐다.

현재 벼 작황은 주당 이삭수가 19.6개로 전년보다 0.4개, 평년보다 0.2개가 적었고, 이삭 당 벼알수 역시 79.2개로 전년보다 1.4개, 평년보다 0.8개 각각 적었다.

이날 평가회는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올해 기상 개황과 벼농사 재배 상 특이점, 벼 작황 분석, 고품질쌀 생산 추진상황 및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분석하고 참석농업인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완주 벼 재배 우수농가를 견학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중만생종의 수확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향후의 기상여건에 따라 쌀 생산량은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며 "수확이 모두 마무리 될 때까지 영농현장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