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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에 핀 꽃무릇

기사승인 2017.09.14  19: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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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 소새울 마을 사진작가들 북새통

   

[홍성=충청일보 고영호기자] 구불구불 다랭이논의 논두렁에 핀 꽃무릇의 붉은 꽃잎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들녘에 그 색감을 더한다. 붓으로 터치한 듯 보일락 말락하는 붉은 빛의 신비로움에 빠져든 농심은 무거운 어께의 짐마저 잊은 채 한참을 그 빛에 취해 머문다. 

유럽의 가을들녘이야기가 아니다. 홍성읍 옥암리 소새울 마을 논두렁에서 만들어진 모습이다. 

2016년 5월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으로 꽃무릇 종구를 식재 후 첫해 한두 대 올라온 꽃대를 보고 관계 공무원들의 실망도 컸다. 기대했던 농부들의 마음을 달래며 "논두렁에 제초제 하시면 안됩니다"를 수십 번 씩 반복하며 이날을 기다려왔다. 올봄 눈 녹은 논두렁에 파랗게 자취를 드러낸 꽃무릇 입사귀를 보면서 가뭄에 죽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기다린 농업기술센터와 농부들의 한결같은 믿음에 드디어 9월에 접어들며 한두 대씩 보이던 꽃무릇이 이젠 줄나래비 서서 그 모습을 뽐내고 있다. 처음 이 사업을 기획했던 홍성군 친환경농전발전기획단 정만철박사는 "다양한 곤충과 소동물의 보고인 논두렁을 제초제로부터 살리면서 두더지로 인한 논둑 트임 현상도 예방하고 싶었다"며 "가을들녘 논두렁과 꽃무릇의 새로운 콜라보를 통한 관광인프라조성을 통해 농촌마을의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향후 소새울마을의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실질적 관리를 담당했던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향후 꽃무릇과 연계한 전국단위 사진대회 등의 유치를 통해 새로운 축제를 기획하거나 다랭이논에서 생산되는 쌀의 브랜드 개발 등 지역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지원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기농특구인 홍성군의 농업에 대한 새로운 도전은 다른 지자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리농법에서 시작된 농촌의 변화가 상사화와 다랭이논의 콜라보로 발전하기까지 홍성군의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농업정책은 쉼 없이 그 발전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홍성군 농수산과에서 기획하고 있는 서부면 일부지역의 꽃피는 농촌마을 조성사업 등 앞으로 또 어떤 획기적 농업정책이 나올지 꽃피는 홍성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영호 기자 kyh680112@naver.com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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