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임시이사회서 교단에 자금 지원 요청 의대 숙원사업 한 번에 해결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교육부로 부터 '1차 폐교대상'에 올랐던 서남대 인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서남대 인수를 위해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조사와 더불어 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이 서남대 인수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한데 따른 것이다.

대전기독학원은 지난 4일 오후 대학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서남대(학교법인 서남학원)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장로교단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으로부터 서남대 인수안 추진 배경과 타당성 검토 결과를 보고 받았다. 일부에서는 교육부 의견을 먼저 타진해 보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서남대 인수에 동의했다.

특히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남대 인수재원에 대해 대전기독학원이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에 지원 요청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전기독학원 관계자는 "서남대 인수에 따른 후유증 등 문제점이 있고 교육부 방침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대체적인 중론은 부정적 효과보다 긍정적 효과가 많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려 최종적으로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을 유도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원 49명 규모의 의과대학을 보유한 서남대를 인수 시 한남대의 숙원 사업인 '의대 설립' 프로젝트가 완성된다는 시너지 효과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북 남원에 본교가, 아산에 분교가 있는 서남대는 그동안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부실 운영으로 인해 교육부로부터 폐교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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