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깻잎 옥천군연합사업단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깻잎 연합사업에 참여한 이후 매출이 20% 이상 뛰었어요. 이제 농협만 믿고 농사 짓습니다."

충북 옥천군 군서면에서 10년째 깻잎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은씨(51)는 1년 전부터 농사가 한결 편해졌다. 농협이 깻잎 마케팅 홍보, 판매 등을 대신해 농민은 본연의 업무인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다.

이는 지난해 농협 옥천군연합사업단에 참여한 덕분이다.

옥천지역 깻잎농가들이 연합사업에 참여한 지 1년 6개월밖에 안됐지만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2월 조직된 옥천군 깻잎연합회에 10여 농가가 신규회원으로 가입을 신청할 정도다.

또 '향수옥천깻잎'으로 브랜드를 단일화해 사업규모를 확대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결성 당시에는 군서·안남·청산면을 중심으로 170농가가 참여했지만 현재 회원이 183농가에 이른다.

단 시간 내 이처럼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품질 향상과 소득 증대' 때문이다.

올해 재배면적이 33㏊로 늘어나 지난해 30억원이었던 판매액이 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하 물량이 지난해보다 300t 증가한 1000t으로 예상돼서다.

이런 물량의 규모화와 공동브랜드 사용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자연스레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농업인·지역농협·농협중앙회·지자체'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농협은 판매뿐만 아니라 농민이 고품질의 깻잎을 생산할 수 있게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재배기술 교육 컨설팅과 농가 조직화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통합마케팅 등으로 시장교섭력을 높이고 철저한 품질관리로 농업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온힘을 쏟고 있다.

행정기관도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옥천군은 특판행사와 브랜드 지원에 나서고 있고, 옥천군농업기술센터는 재배기술 교육을 통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정부 정책사업과 농협중앙회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옥천군연합사업단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이처럼 깻잎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김장범 연합사업단장의 노력과 열의가 일궈낸 결실이다.

김 단장은 매일 비닐하우스를 찾아다니며 농협충북지역본부의 연합사업과 연계한 농가조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농가들이 김 단장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하면서 깻잎 연합사업이 시작됐다.

김 단장은 "내년부터 시행하는 옥천군의 원예산업발전 5개년 계획에 깻잎이 포함됐다"며 "앞으로 참여농가에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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