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 675명 재학·30개 학급
5대 목표 설정·45강좌 운영
바이올린·만화 미술반 등 多
능동적 교육활동 참여 유도

▲ 충북 음성 무극중학교가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과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충북도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무극중학교는 1946년 9월 15일 개교 이후 71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675명의 남·여학생이 재학 중으로 일반학급 28학급, 특수학급 2학급의 총 30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규모는 전국의 농어촌소재 중학교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이다.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등의 지리적 약점으로 인해 지적·정의적 자극이 부족한 환경에서 학생들에게 교과학습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특기신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능동적 교육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마음 살림·몸 살림·희망 세움·웃음 넘실 기쁨 가득·무극인의 지성인 등 5대 목표를 설정하고 현재 특기적성관련 29강좌와 교과관련 16강좌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마음 살림(Revitalizing the soul) 프로그램

티마스터베이직(Tea master basic)반은 한국, 중국, 일본의 다도(茶道)를 통해 동양문화권의 예법을 배우고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몸 살림(Energizing the body) 프로그램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식습관, 장시간의 실내생활과 학습 스트레스로 약해지는 체력을 보강하고자 축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음악줄넘기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늦은 시간까지 강당과 운동장을 개방해 자유롭게 체육활동을 즐기도록 유도했다.

또 '점심리그'로 방과후학교 외의 시간에도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200여명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희망 세움(Exploring the future career) 프로그램

유도반과 씨름반은 전국체전 입상과 국제대회 금메달 획득 등의 성과를 꾸준히 거두고 있는 본교의 자랑거리이며 운동선수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미용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화학제품에 대한 정보 없이 무분별하게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해 보고자 개설한 미용아로마테라피반은 샴푸, 비누, 입욕제와 기초화장품 등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직접 사용하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함께 나누고 있다.

◇웃음 넘실 기쁨 가득(Broadening the expressive boundaries) 프로그램

올해 신설한 바이올린반은 여름방학에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는 모범 수강생들 덕분에 가을에 열리는 학교축제(용담제)에서의 첫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만화미술반은 학교건물의 벽화그리기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학교환경조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벽화그리기에 빠져 든 학생들의 작품이 지역사회에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무극(無極)의 지성인(Academics beyond the borders) 프로그램

과학실험반, 원어민 영어·일본어회화반 등 교과의 세부영역별, 수준별 소인수 강좌를 개설해 학습능력 향상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 여름방학에 원어민영어회화 프로그램은 '냉동실 없이 아이스크림 만들기'와 같이 과학지식을 이용한 프로그램 설계로 융합적 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무극중학교 차영만 교장은 "종례 후에도 학교를 떠나지 않고 해질 때까지 체육관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아이들, 각 교실에서 학습과 창작 활동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의 모습에 무극중학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지역적 문화적 한계를 극복하며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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