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조사해 엄벌"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속보=청주시가 지난달 암행감사 도입 첫날부터 타지서 술판을 벌인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21일자 1면>

시청 감사관실은 21일 시청 건축직 S과장과 A모·K모 팀장의 비위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감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지난달 6일 청주시가 암행감찰을 시작한 첫날 관내 출장계를 내고 타 지역에서 술판을 벌여 물의를 빚었다. 

이날 S과장은 연가를 냈지만 같은 과 A·K팀장에게 관내 출장을 전결해 주고 함께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공직자들의 기강해이 실태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들은 이날 오후 사무관 승진 동료를 격려한다며 전주까지 가서 사무관 승진자들과 함께 저녁식사 겸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날 퇴근도 없이 밤까지 전주에 머물러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직장이탈 금지의무 등을 위반했다. 

청주시는 그동안 직원들이 잇단 비위사건에 휘말리자 이승훈 시장까지 나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특단의 대책들을 줄줄이 쏟아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청주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해당 과장과 팀장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 해이해진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