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 화면 캡처)

[충청일보 조신희 기자]지난 5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팝발라드계 전설 리차드 막스의 통역을 맡은 이무영 감독은 리차드 막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이 감독은 “20년 전에 몇 차례 통역을 하면서 알게 됐다. 리차드 막스는 열심히 하는 가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상당히 프로페셔널하다. 대중 친화적인 남자 가수들이 그리 많지 않지만 리차드 막스는 히트곡 숫자가 많고 대중가수로서의 족적을 확실히 남겼다”고 평했다.

당시 ‘불후의 명곡’ 무대에는 김조한, 알리, 낙준(버나드박), 벤&임세준, 잔나비, 버블 시스터즈 등이 올라 언어와 시간을 넘어 명곡으로 하나 된 경연을 선보였다. 특히 김조한은 인터뷰에서 “음악 세계 안에 리차드 막스가 있었다"고 팬심을 드러내며 리차드 막스가 음악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우상이면서 지금도 그의 노래를 자주 부른다고 밝혔다.

김조한은 리차드 막스 특집 두 번째 순서로 나와 전 세계 음악차트를 석권한 ‘Right Here Waiting’을 열창했다. 김조한은 악기 하나 없이 목소리만으로 1절을 채웠다. 한국 R&B계의 대부다운 출중한 무대였다. 또 우상에게 정성을 담은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김조한의 마음이 전해졌다.

무대를 본 리차드 막스도 엄지를 들어올리며 “이 분은 굉장한 가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조한은 429점을 받았고, 모든 경연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현장에 있던 이 감독은 당시의 전반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는 “현장반응이 폭발적으로 좋아서 놀랬다. 시간이 흘렀어도 이처럼 반응이 좋다는 게 경이로웠다”며 “팬들은 당연히 그를 좋아할 수 있겠지만 한국 가수들도 리차드막스를 향한 음악적 존경심을 얘기하니 얼마나 뿌듯함이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와 함께 “리차드 막스의 곡들은 멜로디 컬한 면이 강하다.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본다. 팝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말하지만 오히려 팝발라드에 가깝고 소화를 잘한다. 내가 보기에는 가수뿐만 아니라 작곡가로 뛰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무영 감독은 지난해 영화 ‘한강블루스’를 연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현재 두 편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 입장에서 리차드 막스를 영화로 비유한다면 어떤 장르일지 궁금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달콤한 로맨스 영화”라며 “‘불후의 명곡’ 때 호응이 엄청나서 놀랐었다. 이 감성을 사람들이 기억하고 좋아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 후배 가수들의 음악적 리스펙트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리차드 막스는 당시 방송에서 ‘불후의 명곡’ 전설로 출연한 소감에 대해 “너무 행복하고 영광이다. 기대된다”며 “‘불후의 명곡’을 즐기겠다. 이 자리에 서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벅찬 감회를 밝힌 바 있다. 그렇게 진심과 진심이 만나 이날 공연은 음악으로 별을 수놓았다. 

한편 리차드 막스는 올 가을 10월 12일 인천 남동체육관, 1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7 내한 공연 ‘로맨틱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국 음악팬들에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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