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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광주의 아픔을 그리다

기사승인 2017.08.18  16: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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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법혜 스님·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상임위원

   

[김법혜 스님·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상임위원]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깜짝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시내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아 이 영화를 관람했다.

주말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일행을 알아보고 놀라워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를 관람하기 전 '택시운전사'의 감독과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 영화 모티프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했던 외신기자의 부인과 동생 등을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

청와대 측은 영화 택시운전사는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을 알린 한 외국인의 노력으로 "민주주의가 성공하게 된 계기를 보여줬다"며 "외신 기자에 대한 예의와 존중의 의미를 담아 영화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공약들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영화 관람으로 재확인케 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국가 차원의 5·18 진상 규명도 재차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택시운전사' 관람이 취임 후 첫 번째로 이뤄진 국내 문화행사 관람이기도 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달려간 스토리다.

2017년 개봉 영화 중 최단기간 입장객 최고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축포도 쏠 수 있을 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영화는 병으로 아내를 일찍 보내고 어린 딸과 어렵사리 살아가는 택시 운전사가 5월 광주 민중항쟁 당시 서울에서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까지 가는 여정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아픔을 함께 나누었던 그때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배우의 진심어린 연기를 느끼게 만든 뜨거웠던 눈물 안에 그려진 잊을 수 없고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광주의 이야기를 아프지만 너무 아프지 않은 연기를 통해 그 시절의 아픔을 보여주었다.

언론 및 시외통화 통제는 물론 광주로 가는 모든 길이 막혀버린 그때,무슨 일이 벌어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함께했던 택시운전사와 힌츠페터기자. 서로의 목적만을 위해 함께 광주로 향했지만 뒤늦게 알게 된 진실,무자비한 살상이 벌어졌던 그곳의 진짜 모습을 알리기 위했던 모습이 가슴 찡하게 그려냈다.

같은 역사적 사건을 그린 '화려한 휴가'와 다른 시선의 눈에 비친 그때 그 사건의 모습을 통해 아직까지도 그때의 아픔을 잊지 못하는 광주 시민들의 한이 서려 있는 것 같은 마음을 되새기게 한 영화였다.

뭐라고 하지 않아도 지옥 같은 5월의 뜨거운 함성이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간직해야만 하고 잊지 말아야 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세계 어느 곳에도 알려지지 못할 뻔한 5월 광주의 뜨거운 항쟁을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택시운전사의 잊지 못할 동행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주지 않았나 싶다.

​ 역사적 아픔을 그린 이야기를 통해서 잘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씻어내고 둘의 뜨거웠던 여정이 가슴을 찡하게 했다. 역사적 아픔을 다루며 많은 논란을 다루었던 '군함도'와는 달리 '택시운전사'는 생각보다 아픔을 그린 이야기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괜찮아 보였다.

영화가 "과연 실화였느냐"라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그날의 진실을 알고자 국민들이 영화관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국민적 관심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택시운전사'의 관람이 이어졌다.

37년 전 그날, 광주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전 국민이 공감하고 공유 의식이 확산되었으면 한다. 차제에 미완의 진실 규명을 통해 광주가 민주주의 가치 위에 우뚝 서 더 이상 능욕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충청일보 webmaster@ccdailynews.com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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