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개발 목구조 부재
국내 첫 2시간 내화성능 확보
앞으로 5층 이상 건축 가능

▲ 내화 시험 모습.
▲ 지난해 완공된 국내 최초의 지상 4층 목조 건축물.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 /촬영작가 박영채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크고 작은 화재에도 안전한 '고층 목조건축 시대'가 열렸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목구조 부재가 국내 최초로 건축법상 고층 목조건축의 필수조건인 2시간 내화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진행된 시험에서 산림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집성재 기둥과 보, 구조용집성판(CLT)으로 구성된 바닥체와 벽체(2종) 등 총 5종이 2시간 내화성능을 만족했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목재 구조부재에 대한 2시간 내화성능이 인정된 사례가 없어 5층 이상의 목조건축이 불가능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박문재 과장은 "목조건축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선입견이 불식되고 목재의 대량이용이 가능한 고층 목조건축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성공 개최 등을 통해 목조건축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 시대의 친환경 건축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해 국산 목재 이용기술 개발과 이를 대형 목조건축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도 수원에 국내 최초의 지상 4층 목조 건축물인 종합연구동을 완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를 발판으로 오는 2018년에는 경북 영주에 5층 규모의(국내 최대 높이) 목조 빌딩을 건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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