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제명 처분에 재심 청구
"北 ICBM 발사 상황 文 휴가"
대통령까지 거론… 유감 표시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국민 레밍' 발언으로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충주1)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유한국당의 제명 처분에 대한 불만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김 의원은 "잣대는 공정해야 한다"며 "지역구가 충주인 제가 도의원이란 이유로 청주 물난리에도 국내에 있지않고 공무로 해외 나간 것이 제명당할 사유라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가 국민의 독립과 안위의 책무를 져야 할 분이 북한의 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도 휴가를 간 것은 어찌돼야 합니까"라며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교하며 한국당의 제명처분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 기사를 다루고 싶은 언론사라면 같은 잣대로 저보다 수천 수만배 공적 의무와 책임을 가지신 분의 처신에 대해서도 반드시 써주길 기대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당신들은 적어도 내게는 여전히 레밍언론으로 비춰질테까"라고 했다.

그는 또 "30대 초반에 처음 한나라당 당원으로 가입한 이후 단 한번의 당적 변경도 없이 15년 가까이 자유민주주의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우파 정당을 위해 헌신했다"며 "수해 중에 공무로 외국을 나갔다는 이유, 사실 보도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언론의 집단 매도를 이유로 제명을 당한 것은 부당한 것이고 가혹한 처사기에 책임당원으로서 재심청구라는 당연한 권리를 행사했다"며 지난 2일 재심청구 사유를 밝혔다.

이번에 부적절한 발언으로 전국적으로 초점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는 "사상 최악의 물난리, 연수를 갔다고 몰매를 던지며 언론이 한 표현인데 제가 신입니까, 물폭탄을 제가 초래한 것도 아닌네"라며 "민심이반과 대내외 좌충우돌 국정운영에 대한 이슈물타기였는지, 눈돌리기였는지 아니며 우파 정치신인 싹죽이기였는지, 미친개라고 빗댄 것에 대한 복수였는지 몰라도 일개 도의원에 불과한 저를 일주일 내내 띄워줬다"며 한 방송사의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표현 몇마디 흠집내 언론이 죽이려해도 절대 안죽는다"며 "그럴것 같았으며, 문재인·박지원·하태경·이해찬·정동영·홍준표 등등 다 죽었야죠"라고 언론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한편 김 의원을 비롯해 충북도의회 4명의 의원은 지난 16일 청주 등 도내 중부권에 물난리가 난 상황에 이틀 뒤인 18일 8박10일간의 유럽 연수에 나섰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조기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KBS청주방송총국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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