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상처 치유 방법 판단"
民 윤리심판원 징계 '기각'
나머지 한국당 3명 거취 주목

▲ 물난리 속 유럽연수를 강행해 공분을 산 최병윤 충북도의원이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수해를 뒤로하고 해외 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았던 충북도의원 4명 중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도의원이 25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최병윤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재민과 도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방법을 고민한 결과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진심어린 반성이 도민들께 온전히 전달되고 조금이나마 진정성 있게 잘못을 뉘우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의원직을 내려놓고 잘못된 행동을 다시 돌아보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그동안 충북도민과 지역민께 드린 실망에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과 도민,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던 음성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최 의원의 징계에 대해 '기각'을 결정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최병윤 의원이 소명을 위해 회의에 출석해 이번 수해 중 해외연수를 간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자진 사퇴할 것을 밝힘에 따라 이번 징계청원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기각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병윤 의원의 전격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함께 연수를 떠난 박한범·박봉순·김학철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전날 도의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수 의원들의 의원직 자진사퇴나 도의회의 제명 처리를 요구하며 연수 의원들과 충북도의회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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