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집중호우 여파 응급복구는 마쳐"

▲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진천 농다리 28개 교각 가운데 22번, 25번, 26번 교각 일부가 유실됐다.

[진천=충청일보 김동석기자]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 최고(最古)의 돌다리인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龍矯)'의 상판과 교각 일부가 유실됐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농다리 28개 교각 가운데 22번, 25번, 26번 교각 일부가 유실됐다. 

22번칸(교각과 교각 사이) 상판 1개도 물에 떠내려갔다. 군은 상판과 교각이 유실됨에 따라 돌다리 통행을 제한하고 응급 복구를 마쳤다. 

군 관계자는 "현재 응급복구는 마쳤으나 상판 고정을 위해 비가 내릴 경우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라며 "장마가 끝나면 정확한 피해 조사와 함께 설계 등 복구 계획 수립 후 항구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 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석(紫石)을 지네 모양으로 쌓은 것으로 길이는 93.6m, 폭은 3.6m, 높이는 1.2m다. 

1976년 충북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됐다. 

주말과 휴일에는 농다리와 함께 인근의 초평호변을 따라 조성된 초롱길을 찾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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