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천안상업고 주재혁 학생(1학년)이 시내버스 좌석 밑에 놓여있던 종이가방 속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 군은 지난달 18일 오후 9시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120번 시내버스 좌석 아래에서 흰색 종이봉투를 발견했다.

당시 봉투안에는 현금과 신분증이 삽입된 지갑이 들어있었고 따로 연착처가 기재돼 있지 않아 즉시 천안동남경찰서 신안파출소에 습득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천안동남경찰서 홍형진 경장은 지갑의 주인인 군인 최모씨를 찾아 연락을 취해 분실된 지갑을 직접 찾아가도록 조치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갑 주인인 최모씨가 "지갑을 주워 신고해 준 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홍 경장을 통해 학교에 연락을 하면서 주 군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주 군은 "지갑 속에 군인 신분증과 돈이 들어있어 주인이 급하게 찾고 있을 생각을 하니 빨리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바로 파출소로 달려갔을 뿐이다"고 말했다.

천안남경찰서 홍형진 경장은 지난 11일 천안상업고를 직접 방문해 주재혁 학생에게 상품을 주며 격려했고 학교측은 선행 표창장을 수여했다.

천안상업고 김영찬 교장은 "주재혁 학생은 평소에도 학교에서 궂은일을 찾아서 솔선수범하고 주변 친구들을 잘 챙겨 타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왔다"며 "학교에서는 항상 학생의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데 최우선을 두고 교육하는데 이렇게 훈훈한 미담을 들어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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