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기간 종료… '대선정국' 발표 미지수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경제성을 따져보는 (타당성)용역 기간이 지난달(4월)로 종료됐지만, 국토교통부가 결과를 발표할 지 미지수다.

당초 지난해 12월 타당성 용역 기간이 종료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KR)은 4월까지 용역 기간이 연장됐다며 발표를 미뤘다.

하지만 4월 용역 기간 종료 시점이 됐지만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침묵 모드'에 들어간 모양새다.

세종시와 주변 지방자치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고, 5월9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져 그 이후 발표가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 가장 반대가 심한 충북의 경우 KTX 세종역 신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반대 또는 사실상 반대 의견에 따라 활동 종료를 선언한 것'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당초 비대위는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8월 발주한 KTX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1월에서 4월로 연기한 데 이어 대선 이후로 발표를 미뤄 세종역 신설을 기정사실화하려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충북도의회와 함께 "4월 발표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항의 방문은 물론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고 공표했었다.

하지만 '활동 종료' 선언으로 물리적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토부는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게 됐다.

또 발표 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KTX 논산역도 타당성 용역이 한참 전 나온 상태지만, 국토부가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세종역도 차일피일 미루며, 지자체간 갈등이 잦아들 때를 기다리거나 용역 결과를 아예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시끄러운 대선 정국에 가려 용역 결과를 재촉하는 움직임도 보이지않고 있어, 국토부는 새 정권이 들어선 후 입장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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