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유통센터서 내달 4일까지
무료 나눠주기 최고인기 예상
매실·감·밤 등 6만 그루 준비
각종 볼거리·즐길거리도 풍성

▲ 충북 옥천에서 다양한 나무를 싼 값에 살 수 있는 18회 옥천묘목축제가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무료로 나눠주는 묘목을 받기 위해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식목일을 앞두고 전국에서 유일한 묘목산업특구 충북 옥천에서 다양한 나무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묘목축제가 열린다.

옥천군은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일간 옥천묘목유통센터 일원에서 '18회 옥천묘목축제'를 개최한다.

'그리운 봄길 설레임 한 그루'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이 주최하고 옥천묘목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추진위가 준비한 많은 프로그램 가운데 묘목 무료 나눠주기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준비한 묘목이 부족하고 묘목을 받기 위해 500여 명의 방문객이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매실·감·밤·대추 등 6만 그루의 묘목을 준비해 축제 기간 중 매일 묘목유통센터 특설무대 앞에서 나눠 줄 계획이다.

다육이 식물 심어가기도 마련한다.

추진위는 4000포기의 다육이 식물을 준비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접붙이기 시연도 펼쳐지고 묘목의 종류와 역사, 심는 방법과 올바른 관리법 등을 묘목 전문가로부터 배울 수도 있다.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홍진영, 우연이 등 초대가수 공연과 전국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 기예단 공연, 즉석 장기자랑 등도 열린다.

올해는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늦은 저녁시간까지 계속되는 덕분에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축제장을 찾아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편도 좋아졌다. 이원면사무소에서 축제장까지 수시로 트랙터 마차가 다닌다. 승용차를멀찌감치 세워두고 이 마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2시 묘목유통센터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김영만 군수와 유재목 군의회 의장, 기관·단체장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지역 묘목 생산자, 유통 상인과 함께 축제 개막을 축하하고 방문객들에게 옥천묘목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김 군수는 "전국 묘목의 절반 정도가 우리 고장에서 생산돠고 유통량은 80%에 달한다"며 "축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옥천 묘목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지난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된 이래 500여 개 농가가 190㏊의 밭에서 연간 700만 그루의 과실수, 약용수, 조경수 등의 묘목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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