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학생 폭행으로 '물의'
학교운영 부적정 사유 징계
4월1일자 인사조치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지난해 운동부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 청주고등학교 교장에 대한 인사가 단행됐다.

청주고 야구부 감독의 학생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학교장의 징계로 이 학교 교장은 4월1일자로 교감으로 강등, 인사조치됐다.

학교운영 부적정의 사유로 지난 15일 징계를 받은 이 교장은 충북도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심의(3월21일)를 거쳐 29일 4월1일자 인사로 교감으로 강등조치됐다.

자율형 공립고인 청주고는 학교장을 공모 방식으로 임용했다.

이로 인해 도교육청은 공모교장에서 면직하고 청주고 교장에 김돈영 청주 서원고 교장을 임명했다.

이어 서원고 교장에는 조의행 괴산중 교장이, 괴산중 교장에는 한상묵 청주 가경중 교감이 승진임용됐다.

청주고 장모 전 감독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8시쯤 기숙사 운동장에서 야구방망이로 이 학교 1학년 야구 선수 여러 명의 머리를 때리거나 발로 가슴·배를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폭행 당한 이 학교 야구 선수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장 전 감독의 구타 사건이 불거졌다.

충북도교육청은 당초 피해 학생 조사에서 5명이 장 전 감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받은 바 있다.

장 전 감독은 이 사건으로 충북도체육회로부터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아 감독 계약이 해지됐다.

그러나 청주고 측이 "학부모들이 원한다"며 민간의 신분의 인스트럭터로 받아들이면서 사태는 더욱 불거졌다.

급기야 장 전 감독을 옹호하는 학부모들과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대립해 고소전까지 벌어졌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청주고 사태가 충북도의회에서도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청주지검은 최근 야구방망이로 자신의 제자를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장 전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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