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사진제공=영화 '해빙' 포스터)

[충청일보=조신희 기자]영화 ‘해빙’의 이수연 감독이 배우 신구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이수연 감독은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부터 ‘정노인’ 역에는 신구를 떠올렸다”며 “신구 선생님의 약간 끄는 듯한 목소리가 때때로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노인’ 역은 신구 선생님이 꼭 해주시길 바랐고, 실제로 해주신다고 했을 때 방 안에서 폴짝폴짝 뛸 정도로 정말 기뻤다”고 밝힌 만큼 그만의 서늘한 목소리와 관록의 연기로 탄생한 ‘정노인’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를 그린 작품.

 

극 중 신구는 집주인 성근의 아버지이자 치매에 걸린 ‘정노인’으로 분해 극을 이끌어 나가는 핵심 캐릭터를 연기한다. 정노인은 멍한 표정으로 정육점 한 귀퉁이에 사물처럼 앉아있는 치매 노인으로, 수면내시경 도중 섬뜩한 살인 고백을 내뱉으며 승훈(조진웅)이 빠져든 악몽의 도화선이 된다.

 

더불어 아무것도 모르는 듯 멍한 눈빛과 해맑은 미소, 섬뜩한 응시를 오고 갈 신구의 두 얼굴은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그가 가진 스펙트럼과 표현력의 깊이를 실감하게 만든다.

 

한편 ‘해빙’은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의 강렬한 변신과 송영창, 이청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 호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월 1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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