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
충청일보 이규택 회장 예방
"대선출마, 내달초 밝힐 것"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전국 순방길에 나선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가 22일 충청권 방문에서 "지방분권은 MB 정부에서 이미 주장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충청일보 이규택 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선 정국의 화두로 떠오른 개헌론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사진).

이 대표는 "개헌을 통한 분권은 MB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맡을 당시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이라며 "당시 현재 대선 후보로 나선 인물이나 박근혜 대통령 측도 반대해 성사되지 못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분권형 정부는 대통령이 국방과 외교 등을 책임지고 국회에서 선출한 총리에게 내각을 맡기는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교육과 치안, 자치, 행정 등을 지방으로 이양하면 교육부와 행정자치부를 굳이 둘 필요가 없게 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교육 예산 55조원과 행자부 예산 44조원이 지방으로 이관돼 100조원 정도를 지방정부가 활용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했다.

또한 "중앙정부나 공공기관이 지역으로 이전했을 경우 그 지역에서 직원을 채용토록 해 지역 청년 취업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대선 전에 하는 게 맞다"며 "구 헌법으로 들어선 정권이 새 헌법을 만들려 할지 의문"이라고 피력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 이 대표는 "늘푸른한국당 출범식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면서도 "당원들의 요구가 커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탄핵 선고일이 정해지면 다음달 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충청지역 방문에 대해 이 대표는 "전국 17개 시·도당이 출범하고 중앙당도 체제를 갖췄지만 한 번도 지역 순방을 하지 못 했다"며 "당원들을 격려하고 민심을 듣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충북도당·세종시당·대전시당·충남도당을 차례로 방문해 당원들과의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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