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전년동기比 300% 이상 증가
인삼도 144% 급신장… 농식품 실적 호조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양계 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는 와중에도 충북은 지난달 삼계탕 수출이 전년보다 3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충북도는 지난 달 농식품 수출 실적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표된 aT유통공사 통계에서 충북도의 1월 농식품 수출액은 3291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는 전국 도단위 증가율 2위, 전국 도단위 수출액 3위다.

수출증가 요인으로 충북도는 김치류(18.5%), 토마토(38.9%), 인삼류(143.7%) 등 신선농산물 분야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증가하고, 커피류(20.5%), 음료(23.5%) 등 가공식품도 약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AI사태에도 일본, 홍콩 등으로의 삼계탕(12만2000달러)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04.2% 증가했다.

또 지난해 초 사실상 전무했던 화훼를 대만, 미국 등에 9만5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이고, 곶감 등을 포함한 견과류(7만7000달러) 수출이 대폭 신장한 점은 고무적이다.

정호필 충북도 원예유통식품과장은 "올해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일본의 반한감정 고조, 중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제재로 그 어느때보다 대외적 수출여건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간 쌓아온 해외바이어와의 신뢰도 구축, 공격적 해외마케팅, 수출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식품 수출증진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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