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 반성투어' 시작
안철수, 안희정 텃밭 공략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야 정치권이 이번 주 충청권을 방문, 대선 민심 행보에 나선다.

새누리당은 14일부터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 격인 충청권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반성투어'를 시작한다.

반성투어가 끝나면 소속의원들이 날마다 돌아가며 젊은층과 만나는 '청년 속으로' 간담회도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준비 모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2일 "14일 충청과 서울·경기권을 다니며 1차 반성투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행선지를 충청·서울경기로 설정한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낙마로 상실감이 큰 충청권의 민심부터 다독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민심이 가장 싸늘하게 식은 수도권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 주 중 충청권과 호남을 훑는 3박 4일간의 강행군에 나서며 정체된 지지율의 반등을 시도한다.

중도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들고 충청에서 중원을 공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당의 최대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세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안 전 대표는 14일 오후 대전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충청권에서 민심잡기에 나선다.

그의 이번 충청권 방문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중도표를 빠르게 흡수한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다시 중도표를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주된 메시지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혁명과 '튼튼한 안보' 등으로 중도층을 겨냥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14일 대전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15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첨단 국방력 건설을 강조하는 데 이어 자신이 교수로 있었던 카이스트를 찾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