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모임 하루 앞서 별도 회동
潘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첫 모임
향후 대선 정국 역할 논의 예상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했던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8명이 14일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13명인 여당 충청권 의원들이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만나는 정기모임(15일)을 하루 앞두고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이들 의원들이 별도로 회동하는 것이다.

특히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충청권 의원들의 첫 모임이어서 어떤 얘기들이 나올지 주목된다.

12일 충청 정가에 따르면 14일 회동은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반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모였던 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증평·진천·음성)·성일종(서산·태안)·권석창(제천·단양)·박찬우(천안 갑)·이명수(아산 갑) 의원에게 지난주 연락해 14일 오찬을 하자고 제안했다는 전언이다.

당시 이들은 반 전 총장 지지를 재확인하고 탈당 및 캠프 합류 등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계속 만나기로 했지만 반 전 총장의 돌연 불출마 발표로 모든 계획이 정지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반 전 총장의 중도하차 후 첫 회동을 통해 향후 대선 정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맏형 격인 4선의 정 의원이 그동안 수고했던 동료 의원들을 초청해 노고를 격려하고 서로 위로하는 부담 없는 자리일 가능성도 크다.

권 의원은 이날 회동에 대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충청권 여당 의원들 사이에 특별히 정치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진 않다"며 "그동안 반 전 총장을 지원하기 위해 애쓴 의원들이 모여 서로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탈당까지도 고려했던 이들 친반(친 반기문) 의원들이 소속 새누리당에서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는 가운데 당 개혁 방향과 성과가 미진하다고 판단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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