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들 집단 이탈 시기 미뤄
중앙당 만류 등도 부담감으로 작용
박덕흠 "설 전 안해"·이종배 "2월초쯤"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속보=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거취문제를 놓고 고민이 길어지면서 설(28일) 전후 탈당해 그를 지원하려던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의 행보가 일단 멈췄다. <25일자 1면>
반 전 총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범여권 의원 24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지금 조언자들의 주된 생각은 특정 당에 적을 두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이라며 "지금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지금은 어느 정당도 들어가지 않겠다. 중간지대에서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전언이다.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반 전 총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반 전 총장의 입지 고민이 길어질 것으로 확인되면서 충청권 의원들의 탈당 시기도 미뤄지는 분위기다.
특히 당 지도부의 탈당만류도 당 문을 나설 의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탈당을 주도했던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등 충북권 의원과 다른 지역 의원들은 이날 간담회 후 별도로 회동해 향후 행보와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탈당시기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단 설 전에는 탈당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탈당 결행 시기가 됐다고 판단되면 적어도 10여명 이상이 동반 탈당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종배 의원(충주)은 "반 전 총장을 지지하면서도 탈당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 의원들이 있다"며 "10여명 이상의 규모를 갖춘 후 빠르면 설 연휴가 지난 2월 초쯤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 보좌관도 이날 "그동안 중앙당에서 박 의원에게 전화해 '당이 힘들고 외로운 상황에서 탈당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탈당을 만류해 박 의원이 난감해 하고 마음이 복잡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동반 탈당할 다른 의원들도 설 명절 기간 지역 민심을 청취한 후 결정하자는 입장"이라며 "박 의원이 반 전 총장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탈당 시기는 설 전에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설 연휴 후 공개될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도 변화가 탈당시기와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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