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심상정, 어제 출마 선언
이재명, 23일 공장서 기자회견
안희정, 22일 대학로서 토론회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 가운데 19일에만 2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며 조기 대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저서인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저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 부족하지만 제가 앞장서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저는 대한민국을 동반성장 국가로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평범한 청년의 꿈, 열심히 일하면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1%의 소수 대기업과 부자의 번영을 위해 99%가 볼모로 잡힌 경제는 정의롭지 못 하다"며 "재벌 3세 경영 세습을 금지하고 재벌 독식 경제를 개혁하겠다. 기업 분할, 계열 분리 명령제를 도입해 재벌의 불공정 거래와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 복무 제도와 관련해 "6개월 의무복무 후 4년의 전문병사 제도를 도입해 튼튼한 군을 만들 것"이라며 "방산비리 척결, 사병들에게 최저임금의 40% 지급, 군사법원 폐지 등으로 군을 개혁하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는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23일 오전 11시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 내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 시장의 대통령 선거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장에서의 기자회견은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대통령'을 꿈꾸는 이 시장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경북 안동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난 이 시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1976년 만 12살 때 경기도 성남으로 이주해 영세공장에서 소년공 생활을 했다.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는 22일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 행사를 갖는 자리에서 이른바 '셀프 토론회' 카드 행사를 진행한다.

그간 수 차례 당 지도부를 향해 대선 주자 간 토론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아무런 답이 없자 나름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안 지사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들어오는 유권자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을 할 방침이라고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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