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에 미세먼지 겹쳐
청주공항 한때 '저시정경보'
항공기 10편 이상 운항 차질

▲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9일 오전 청주 도심이 미세먼지와 안개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청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하늘길도 막혔다.

19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청주국제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

저시정 경보는 목표물을 분간할 수 있는 최대 거리가 800m 이내일 때 발령된다.

이날 새벽부터 짙게 깔린 안개에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충북도내 전역에 발효된 초미세먼지주의보(PM 2.5)로 청주의 아침 하늘은 뿌연 잿빛으로 물들었다.

청주공항 저시정 경보를 발령하는 공군 17전투비행단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 청주공항 가시거리는 500m도 되지 않았다.

저시정 경보로 이날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청주공항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청주를 떠나 제주로 갈 예정이었던 진에어 LJ551편 등 8편의 여객기 출발이 2시간 이상 지연됐고, 청주로 들어오는 항공기 4편도 도착이 지연되거나 회항했다.

저시정 경보가 해제된 오후에도 일부 항공편의 추가 지연 운항이 이어졌다.

공군 기상대 관계자는 "안개에 미세먼지가 겹쳐 저시정 경보가 늦게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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