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0일 각 정당 충북도당을 항의 방문했다.

KTX 세종역 신설을 저지하기 위한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 너무 미약하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비대위는 먼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인 도종환 국회의원을 만나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지역 국회의원 및 정치권 대응이 매우 미흡하다는 지역의 여론이 비등하다"고 전했다.

도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 통과와 예산 통과 저지 등 지역 의원들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오송역~세종시 택시 요금 문제도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대위는 이어 새누리당 충북도당을 방문해 송태영 위원장에게 같은 뜻을 전달했다.

송 위원장은 "그동안 수수방관하지 않고 나름 활동을 했다"며 "애초 시작한 것도 새누리당에서 먼저 했는데 정우택 원내대표와 함께 적극성을 띠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날 지역 도당 방문에 이어 11일에는 국무총리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비대위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 대검 등을 세종으로 이전해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는 공약을 채택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비대위는 그러면서 "이해찬 국회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세종시의 건설목적 및 계획을 훼손해 충청권공조를 깨트리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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