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인 '글로벌시민포럼'이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발기인 555명으로 창립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이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경 의원은 지난달 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대선 출마 의사 등을 확인했었다.

이날 충청향우회 총재와 3선 의원을 지낸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행사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났다고 소개하며 "(반 전 총장이) 얼마나 나라 걱정을 하시던지 정치인 출신으로서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김성회 포럼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올해를 '대한민국 리더십 체인지'의 해로 선포하고 좌절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지도자, 통합의 리더십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영호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외교·안보 위기를 극복하려면 '반기문 독트린'이 제시돼야 한다"며 실용주의·현실주의 외교 노선을 제안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세계화, 성장·분배의 조화, 각 분야의 안전을 기본 개념으로 삼는 '반기노믹스(반기문 경제정책)'를 주창했다.

이 단체는 직능·계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을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산하 분과위원회를 통해 캠페인과 세미나 등을 주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