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반대 충북 비대위
"주먹구구식 철도 정책"
관련자 문책·교체 촉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속보=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용역 결과가 당초보다 4개월 늦어질 것이라는 본보 보도와 관련, 지역 민간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3일자 1면>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용역기간 연장은 KTX 세종역을 신설하기 위한 '꼼수'라고 성토했다.

비대위는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수서발 KTX개통을 이유로 용역기간을 연장한 것은 '타당성이 전혀없는 것'으로 나오자 세종역 신설을 강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수서발 KTX개통이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고, 용역 발주 당시에도 이미 예정됐던 것인데 이를 빙자해 용역기간을 무려 4개월까지 연장한 것은 우리나라 철도건설정책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어떠한 용역 결과나 정부 정책결정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비대위는 이 같은 주장과 함께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을 비롯해 철도건설 정책라인을 전원 문책하고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또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세종시를 팔아 사리사욕을 채우려 하지 말고 즉각 KTX세종역 신설을 포기하고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한 충청권 공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