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2년전 180만9000마리 보다 3.2% 늘어
계열화 기업에 입식자제 당부 등 방역 강화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 가금류 수가 지난 2003년 12월 처음 발생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8일 충북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20여일 만인 7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살처분된 가금류 수는 186만6162마리다. 이전까지 살처분 가금류 최대 규모는 2년 전인 지난 2014년 1월부터 4월까지 180만9000마리였다.

2년 전보다 올해 살처분마릿수가 3.2%(5만7000여마리) 더 늘어났다.

올해 살처분 가금류는 닭 9개 농장 103만357마리, 오리 70개 농장 69만1705마리, 메추리 2개 농장 14만4100마리다.

방역당국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 원남 종오리농장에서 492m 떨어진 메추리 농장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당국은 지난 7일 계열화 기업·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어 가금류 입식 자제 및 방역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또 다른 도 소재 4개 계열화 기업에 대해서도 도내 농장에 대한 가금류 입식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도내 시·군에서 경남과 경북 지역으로의 가금류 반출을 금지시켰다.

한편 방역당국은 가금류를 산 채로 매몰 처리하지 않도록 '안락사 처치'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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