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광합성과 화학반응을 비롯해서 그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우주와 생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자 미래 신산업 선점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며, “포항에서 만들어 질 ‘꿈의 빛’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는 물론, 인류의 미래를 환히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9일 포항공대에서 열린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20년이 넘는 방사광가속기 운영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개발해, 선도형 과학기술로 나아갈 토대를 마련했다”고 치하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밝은 빛인 ‘방사광’을 만들고, 이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장비다. 4세대 가속기는 3세대에 비해 1억 배 밝은 빛을 사용해 1000 배 빠른 속도로 살아있는 세포와 단백질 등 초미세 물질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꿈의 장비’로 불린다.

박 대통령은 “특히,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술개발, 산학협력, 기술사업화 등 모든 연구개발 과정에서 우리 과학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었다”면서 “우리 연구원들과 300여개의 참여기업들은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여 구축비용을 대폭 절감했고, 이 과정에서 개발된 핵심부품들은 미국, 스위스, 인도를 비롯한 해외 가속기 건설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