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증가도 742개로 가장 많아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청권이 지역과 수도권 간 기업 이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기업을 잡아 둘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29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아 분석·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방에서 기업을 하다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으로 역이전한 기업은 총 4872개나 됐다.

수도권으로 이전한 기업은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1787개였고, 이어 호남권 959개, 부산·경남권 888개, 대구·경북권 678개, 강원 440개, 제주 120개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총 6428개로, 이전 지역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청권이 2529개로 제일 많았다.

이어 부산·경남권 1100개, 호남권 1090개, 대구·경북권 749개, 강원 665개, 제주 295개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역별 기업 순증가수는 충청 742개, 강원 225개, 부산·경남 212개, 제주 175개, 호남 131개, 대구·경북 71개 순이었다.

박 의원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국세와 지방세 등 각종 세제혜택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음에도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것은 그 만큼 지방에서 기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반증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실의 조사 결과, 기업인들이 지방에서 기업하기 어려운 점으로 △구인난 △지자체의 과도한 행정 규제와 간섭 △준조세 성격의 비용 과다 △ 각종 모임과 단체 가입 등으로 기업에 전념하기 곤란 등이 뽑혔다.

박 의원은 "지방에 정착했던 기업들이 떠나게 되면 지방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종업원들도 떠나게 돼 결국은 지방의 인구도 줄어들고 수도권만 점점 과밀해진다"면서 "지방에서 많은 기업들이 보다 쉽게 창업하고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보장 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