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기관 참여…협조체계, 대응능력 강화

▲ 충주시 등 24개 기관이 8일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생물테러 초동대응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가 8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생물테러 초동대응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했다.

탄저균 집단 환자 발생을 가상한 이날 훈련에는 질병관리본부, 충북도, 충주시, 충주경찰서, 충주소방서, 육군37사단 화생방지원대, 육군112연대 2대대, 공군19전투비행단 등 24개 기관 200여 명이 참여했다.

충주시가 처음 주관한 훈련은 생물테러 인지 과정부터 현장 통제, 정황 파악, 폭로자 대피, 환경검체 검사 등 관계 기관의 초동 조치와 탄저균 양성을 가상한 소방서와 군부대의 제독, 환자 진료·후송, 범인 체포 과정을 실전과 같이 진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시나리오에 따라 기관 간 유기적 대처가 원활히 이뤄졌고 언론 대응팀 구성, 보건소장 기자회견 등 대국민 홍보가 좋았다고 강평했다.

생물테러는 사회 붕괴를 의도해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생물체 독소 등으로 사람과 동물을 살상하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비용이 적고, 생산이 쉬운데다 적은 양의 병원체로도 많은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어 테러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정우 보건위생과장은 "모의훈련은 관계 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생물테러로 인한 집단 감염병 환자 발생 등에 신속히 대응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생물테러와 각종 감염병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므로, 생물테러가 의심되면 보건기관이나 경찰서, 소방서 등으로 즉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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