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진남문 일대 구간 시굴조사 마무리
내년 국비 확보 후 정밀 발굴조사 본격 실시

▲ 서산시의 해미읍성 전남문 해자 구간 시굴 조사 모습.

[서산=충청일보 김정기기자] 충남 서산시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사적 116호 해미읍성의 진남문 해자 복원이 추진된다.

24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실시된 2400㎡ 규모의 해미읍성 진남문 해자 구간 시굴 조사가 마무리됐다.

해자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판 뒤 물을 댄 것을 말한다.

해자의 위치와 방향 및 잔존 현황을 파악, 복원 정비의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조사에는 국비 2600만 원 등 총 용역비 3800만 원이 투입됐다.

시는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 충남도 역사문화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해미면 읍내리 32의 2 일대 4곳에 시굴 갱을 파고 해자 유구의 잔존 현황 등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해미읍성 성벽에서 9∼10m 떨어진 거리에 해자 내벽이 위치했던 사실이 확인됐으며 1·2차 외벽과 성벽 회절 구간 해자의 형태도 일부 파악됐다.

시는 내년에 국비가 확보되면 정확한 해자의 현황 파악과 원형 복원을 위해 정밀 발굴 조사를 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문화재청의 발굴 및 현상변경 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2019년 해자 복원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해미읍성 진남문 해자 구간 시 굴조사로 진남문·포루 구간 해자의 기초 자료가 확보됐다"며 "본격적인 정밀 발굴 조사를 위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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