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4.8㏊ 고사 피해

▲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삼가저수지가 거북이 등짝처럼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지역이 폭염이 지속되고 비가 적게 내리면서 밭작물이 고사되는 등 가뭄피해를 입고 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가뭄으로 인한 밭작물 피해는 4.8ha에 달하고 있다. 전체 시군 중 완전히 고사된 피해를 입은 곳은 청주시와 보은군, 단양군 등 3곳이다. 특히 보은군이 가장 커 3.8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시가 0.6ha, 단양군이 0.4ha가 피해를 입었다.

보은군은 삼승면과 수한면, 회인면, 내북면, 산외면 등에서 콩과 율무, 사료용옥수수 등이 모두 말라 뿌리째 타버렸다.

보은군에서는 산외면에서 율무가 25필지, 2.2ha로 가장 크게 피해를 봤다.

청주시는 오창읍과 오근장동에서 가을감자, 파, 대파 작물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군은 영춘면에 피해가 집중돼 고추와 더덕이 모두 고사됐다.

고사까지는 아니지만 밭작물이 시들어 고사 직전 상태인 밭작물 면적은 233.1ha로 상당히 크다.
시든 밭작물은 시급히 관수해야만 고사하지 않는다.

시들음 면적을 지역별로 보면, 충주시가 78.3ha로 피해가 가장 크며 이어 진천군이 38ha, 제천시 30ha, 청주시 28ha, 보은군 6.2ha, 옥천군 0.9ha, 영동군 0.1ha, 증평군이 0.1ha다.

밭뿐 아니라 논도 물이 말라 충북지역 전체적으로 34.6ha의 논이 시급히 관수를 해야할 상황이다. 논 피해는 청주시가 20ha로 가장 많으며 충주가 9ha, 보은이 5ha, 영동과 증평이 각각 0.3ha다.

충북도 관계자는 "가뭄 피해 면적이 크지는 않지만, 향후 강수량이 적고 폭염이 이어진다면 점차 더 커질 우려는 있다"며 "관수 시설 장비를 통해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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