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년부터 법주사 관람료 폐지
케이블카 설치 등 각종 개발사업 탄력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50대 이상의 중·장년에게 추억의 수학여행지이자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속리산이 옛 영화를 되찾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

22일 충북도와 보은군, 법주사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법주사 관람료가 폐지되고, 속리산 정상까지 이르는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지난 5일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은 충북도청에서 만나 관람료 폐지에 대해 잠정 합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법주사 관람료 폐지에 따른 수익금 보전에 대해 도와 보은군, 법주사 3자간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북도는 다음 달 중 이를 마무리짓고 도의회의 예산 심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충북 보은의 숙원이었던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도 계획 12년 만에 가시화되고 있다.

보은군은 속리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을 위해 다음 달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노선과 설치 장소를 정하고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속리산케이블카 사업에 탄력이 붙은 데에는 법주사측이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구간 토지에 대해 사용동의를 해 준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보은군은 침체된 속리산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나섰다.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코스는 속리산캠핑장~천왕봉 구간과 수정초~문장대 구간 등 2~3가지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길이는 3.5km안팎이다.

이런 호재에 힘입어 속리산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보은군의 개발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보은군은 속리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학여행 1번지, 보은'이라는 타이틀로 전국 학교에서 속리산을 다시 찾게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개발 계획의 큰 골자를 보면 △속리산 중판지구 개발사업△속리산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말티재 생태축 복원 1개소)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조성사업(꼬부랑길 10km) △바이오 산림 휴양밸리사업 등이다.

중판지구에는 호텔 250실, 콘도 500실, 50년대 시간여행마을, 예절교육원, 예술 체험원, 짚라인 1.8km, 모노레일 10km 등이 들어선다.

바이오 산림 휴양밸리에는 친환경숙박시설 24동 55실, 1일 350명 숙박 시설(한옥마을 11동, 황토마을 10동, 통나무마을 3동)이 꾸며져 관광객들을 유혹하게 된다.

보은 속리산이 이처럼 다시 웅비할 수 있는 여건이 착착 진행되면서 단양, 제천 등 떠오른 북부 지역 관광과 함께 남부권의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법주사, 속리산 등 속리산 관광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찾던 유명 관광지였다"며 "이제 제반 여건이 차츰 조성되고 있는만큼 그 시절 명성을 반드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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