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85명 심각… 방역당국 종교 행사 주의보

[충청일보 곽근만 기자]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일만에 100명을 넘어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85명으로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종교 시설 발생이 많아 당국은 종교 행사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85명, 해외유입 사례는 18명으로 누적 확진자수는 1만4873명(해외유입 261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6명으로 1만3863명(93.21%)이 격리해제 돼, 현재 705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4명이며, 사망자는 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5명(치명률 2.05%)이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 모임 장소(광진구 능동 치킨뱅이)에 있던 이용객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과 관련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추가 환자들의 역학 조사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일가족 환자 3명과, 광진구 일가족 환자 5명의 연관성이 확인됐고, 14일 추가로 2명이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통일상가와 관련 12일 첫 확진자 2명(부부) 발생 후 2명이 추가 확진(가족 2명)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명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신일유토빌 오피스텔) 과 관련 기확진자 1명이 추가 분류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4명(교인 12명,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이 전파가능 기간에 교회 방문(예배)이 확인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은 7일부터 13일까지 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요청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 교인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60명(교인 58명,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2명이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 격리중인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등학교·대지고등학교와 관련 격리중인 학생 중 1명(죽전고 학생)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경기 파주시 일가족 및 커피전문점과 관련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가족(2명) 및 지인(1명)이 확진됐으며, 역학조사 결과 지표환자가 8일 방문한 커피전문점(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오후 7~10시)  방문객 대상 검사결과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만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관련 접촉자에 대한 검사결과 4명(지인 1, 가족 2명, 가족의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며, 감염경로 및 교내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중학교(성인반)와 관련 격리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학생 6명, 가족 5명)이며, 감염경로 및 접촉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4일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1명이 확인됐다. 이중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은 12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18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아메리카 9명(미국 9명), 아프리카 4명(가나 2명, 알제리 1명, 에티오피아 1명), 유럽 1명(영국 1명), 중국 외 아시아 4명(이라크 2명, 필리핀 1명, 카자흐스탄 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종교행사 관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최근 2주간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발생 사례를 분석하고, 주말을 맞아 종교행사 관련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종교행사 관련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대화, 식사, 성가대 활동 시 벗음)하게 착용했고 예배 및 성가대, 소모임 등에 참여해 밀접해 대화를 나누고, 종교시설 내에서 함께 식사를 했으며,증상이 있음에도 예배에 참석했다.
 

또 반복 노출도 발생해 학교, 시장, 직장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감염 전파가 확산됐다.
 

종교행사를 실시하는 경우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는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종교 시설 내에서 공동식사나 간식 제공 및 종교 행사 전·후 소모임도 자제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수련회, 기도회 등 종교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국은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종교행사, 소모임 등에 참여하지 말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도 요청했다.
 

당국은 또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를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교회 스스로의 자율적인 노력을 강화하기를 당부했다.
 

당국은 일부 교회의 경우 명부 작성 미흡으로 예배 참석자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방역 당국의 검사 요청에 대해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교인들의 협조를 요구했다.
 

역학조사에 불응하거나 고의적으로 방해해 감염이 확산될 경우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발생한 소모임 및 회의 관련 집단 발생 사례 조사 결과 어떤 특정 장소가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가족 이외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과 회의나 모임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연결고리가 불분명한 감염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지금 상황을 매우 엄정하게 보고 있다며, 주말과 대체공휴일을 맞아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번 주말과 대체공휴일에 외부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고 가급적 가족과 집에서, 외출하더라도 사람이 없는 한적한 장소에서 건강하게 시간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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