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서산시장 인터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실천계획 평가 최우수
가로림만 해양정원·산림휴양복지숲 조성 역점 추진
신청사 건립, 시민 의견 수렴하며 공정하게 진행할 것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이 민선 7기 시정 방향을 혁신에 둬 시민이 주인인 서산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선 맹정호 호의 시정 목표와 시민을 위한 지향점, 성과 및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2년 주요 성과와 시정 추진 방향은.

"시민 중심의 시정 추진으로 충남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종합청렴도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정부예산도 역대 최대 수준인 1317억원을 확보했다. 공약 87건 중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및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마련, 모든 교실·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 시외버스 막차 시간 연장 등 36건이 완료됐으며 51건은 연차별 계획에 맞춰 정상 추진 중이다. 작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지난 5월에는 올해 민선 7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지역 양대 현안이던 자원회수시설 설치 공론화와 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 사업 정책 결정을 시민 참여와 민주적 숙의 과정을 통해 풀어내 갈등 해결의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계획 변경 확정으로 국내 최장 직선 주행시험로가 건설되며 미래차 연구도시로의 기반을 만들었다.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대산공단이 미래 첨단화학 산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오토밸리 등 지역 내 3개 산단이 국가혁신 클러스터로 지정돼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지역 발전을 이끌 미래 산업 육성에도 많은 성과를 올렸다. 코로나19 대처도 빼놓을 수 없다. 소상공인과 실직자 1만1192명에 생활안정자금 86억원을 지원했고 이미 발행한 서산사랑상품권 500억원에 200억원 정도 추가 발행해 연말까지 10% 특별할인을 추진한다.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5~7월 수도요금 고지분을 전액 감면해 가구당 약 5만2000원 상당의 혜택을 봤다. 상반기 농어민수당을 조기 지급했으며,급식 및 각종 축제 취소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온라인 홍보, 홈쇼핑 판매 등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남은 2년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바다와 산 같은 열린 공간을 선호하고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관광지를 사람들은 찾고 있다. 서산시는 현재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은 총 159.85㎢에 사업비 2715억원을 들여 가로림만의 생태자원을 활용해 자연과 사람, 바다와 생명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해양생태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 해수부, 충남도, 태안군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정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은 10대 핵심 과제 중 하나이며 총 3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산면 신창리 240여 ㏊의 산림에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휴양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자연휴양림, 치유 숲, 산림교육센터, 산림레포츠단지, 수목원 등을 민들어 숲 속에서 휴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조성 첫 단계로 부지 확보와 산림청 산림복지단지 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사업 예정지 내 개별 사업별로 추진해 2026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미래차 연구도시로의 기반도 만들겠다.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계획 변경 확정으로 국내 최장 직선 주행시험로가 건설된다." 

-신청사 건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유기적인 원스톱 행정이 가능한 통합청사 신축, 시민 참여를 통한 다양한 의견 수렴, 올해 신속하게 청사 건립 대상지 선정 등 3가지 기본 방향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청사입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2018년 진행한 서산시 청사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결과 제시된 7개 입지와 추가 제시된 2개 입지를 분석하면 예비후보지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예비후보지를 평가해 후보지를 뽑은 뒤 시민 선호도 조사, 외부전문가 평가, 시민참여단 투표, 열린 토론회, 위원회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입지를 결정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어떻게 대응하나.
"세계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우 그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 서산시의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자동차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어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 산업보다는 전기 또는 수소차 산업을 유치해야 하며 고부가가치의 첨단정밀화학산업과 비정유사업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 첨단정밀화학특화산업단지는 S-oil이 기존 대산2 일반산단 사업 포기로 6월 1일부터 충남도가 산단 지정을 해제했다. 한화토탈 및 롯데케미칼 측에 산단 개발에 참여토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도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 등 총 199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첨단화학산업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첨단화학산업 지원센터는 고부가가치산업 부품 생산을 위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석유화학산업 뿐 아니라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분야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 구축되면 695억원의 생산 유발과 343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물론 143명의 신규 고용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지원 장비 구축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통해 화학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 상반기에는 6개 사 36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산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외 산업용 보일러 제조 전문 유망 중소기업인 ㈜대열보일러·㈜비엔에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서산 오토밸리산단 부지 1만평에 22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되면 24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6월에는 현대오일뱅크㈜ 비정유분야 석유화학 공장 신설과 신규산단 조성을 위해 2조8900억원의 투자유치도 이끌어 냈다.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현대대죽1산단 67만2528㎡(약 20만평) 부지에 2조7000억원을 들여 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 화학공장을 신설한다. 또 현대대죽2산단 82만6976㎡(약 25만평)에 1900억원을 투입, 공유수면을 추가 매립해 신규 산단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7월엔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준공됐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이다. 신 에너지 정책 기여와 일자리 창출 및 세수 확보 효과가 있고, 발전기에 장착된 미세필터가 초미세먼지를 정화해 발전소 주변 성인 35만여 명이 숨 쉴 수 있는 공기도 공급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시장이 혼자 시정을 이끌던 시대는 지났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장을 찾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들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더 소통하며 함께하겠다. 밀착행정으로 시정 만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 역대 최대의 정부예산 확보, 서산시 현안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새로운 서산의 30년을 이끌어 갈 정책들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제 변화의 속도를 한층 더 올릴 때다. 늘 처음처럼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이 모든 것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시민 여러분도 서산의 주인으로서 시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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