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체 상태 황을 공중합하여 고굴절 박막을 제조하는 방법의 모식도.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임성갑 교수와 서울대 차국헌 교수·경희대 임지우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굴절률이 높고 투명한 고분자(플라스틱) 필름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굴절률은 진공 상태에서의 빛의 속도와 특정 매질 내에서 빛의 속도의 비율이다.

진공의 굴절률은 1이며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물질은 대부분 1과 2 사이에 있다.

최근 모바일 기기 등에 쓰이는 광학 부품 분야에서 얇은 두께로 많은 빛의 굴절을 유도하는 고 굴절률 투명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굴절률 1.75를 넘는 재료는 극히 드물다.

연구팀은 열 안정성이 높은 기체 상태의 황을 활용해 1.9 이상의 굴절률을 갖는 고분자 박막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임 교수는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높이기 위한 표면 코팅 재료, 디지털카메라의 마이크로 렌즈 등 광학 부품 소자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지난 8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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